Cefi의 리스크, 업비트는 괜찮을까?

1. 중앙화 거래소 VS 가상자산 운용사

 

시장에 CeFi 서비스를 하는 2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거래소이고 다른 하나는 비트코인등의 자산을 활용해서 운용해 주고 이에 대한 수익을 고객에게 제공해 주는 운용사다. 주식과 비교해 보면 거래소는 일반적인 주식거래소와 비슷한 듯하고 자산운용사는 펀드 같은 느낌이 들지만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일단 자산의 종류때문이다. 일반적인 주식과 달리 암호화폐는 그 특징이 꽤 다르다. 주식의 경우 해킹이란 것이 존재할 수 없다. 그런데 암호화폐는 해킹이 가능하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이 문제는 제도화가 이루어진 이후에도 동일하게 발생한다. 암호화폐의 태생이 주식과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다. 그러므로 이 문제를 투자자는 진지하게 살펴봐야 한다.

 

2.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까?

 

일단 외부에 의한 해킹이다. 중앙화거래소에 내 비트코인을 보관하고 있었는데 전문적인 해커 집단에 의해서 해당 거래소의 자금의 상당 부분이 해킹당해서 실제 거래소 운영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고객은 그 자금을 되돌려 받을 수 없다. 법적인 보호도 안되어 있기 때문에 1원도 받을 수 없게 된다. 물론 해당 거래소가 의지를 가지고 피해자 복구에 최선을 다한다면 일부 혹은 전체를 받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그건 희망사항일 뿐 그 반대 역시 언제나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 투자자들은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사전에 점검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결론적으로 중앙화 거래소가 외부 해킹에 의해서 큰 자금손실이 발생하면 사용자들은 자신의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른 암호화폐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반드시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3. 가상자산 운용사 대비 중앙화 거래소는 조금 더 안전할까?

결론적으로 가상자산 운용사에 비하여 상위 1,2위의 거래소는 조금 더 안전한건 사실이다. 왜냐하면 서비스를 운용하는 회사의 입장에서 수익구조가 더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가상자산을 고객으로부터 예치받아서 이를 활용해서 수익을 내는 가상자산 운용사는 상승장에서는 괜찮은 수익구조가 생기지만 하락장에선 꽤나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아직 이 시장은 변동성이 꽤 심하기 때문에 하락장에서 버틸만한 가상자산 운용사는 많지 않다는 걸 알고 있어야 한다.

 

반면에 거래소는 상승장 대비 하락장이 수익이 적긴 하지만 그래도 거래소의 주 수익원이 거래수수료를 기반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시장의 상승과 하락에 큰 영향이 없을 수 없다. 급격한 상승장, 급격한 하락장이 오히려 거래소의 수익을 올려준다. 거래소가 고객들의 자금을 가지고 다른 방법으로 활용하지만 않는다면 가상자산 운용사 대비 안전할 수 있다.

 

그렇지만 외부에서 해당 거래소가 자금을 어떻게 운용하는지 아주 상세하게 파악이 힘들기 때문에 항상 리스크가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 가상자산의 운용이 투명하다고 하더라도 외부나 내부자에 의한 해킹,자금 탈취등은 언제나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다. 기존 금융권의 경우 일반적으로 계좌추적을 통한 자금동결이 전 세계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쉽게 자금을 탈취해서 해외로 도피하거나 등의 방법이 어렵거나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다. 반면에 암호화폐는 언제든지 지갑을 만들고 추적이 불가능한 상태로 자금을 빼돌릴 수 있기 때문에 내부 임직원의 부도덕한 상황에 따른 리스크가 항상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4. 결론적으로 내 지갑에 없는 자산은 내게 아니다라는걸 잊지 말아야 한다. (Not your Keys, Not your Crypto)

 조금 귀찮더라도 조금 방법이 어렵더라도 크립토 자산은 반드시 내 지갑에 두어야 한다. 그리고 관리 역시 철저하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꽤나 큰 충격을 받고 나서 후회하는 일이 생기게 될지 모른다. 우린 FTX사태를 겪었고 테라 사태도 겪었으며 최근에 일어난 하루인베스트와 델리오 사건도 경험하고 있다. 더 이상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지금이라도 내 자산이 내 지갑에 없다면 그건 더 이상 내게 아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