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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는 비트코인이 무엇이고, 기존화폐와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살펴봤다.
오늘은 비트코인이 기존 화폐와의 차이를 가져올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채굴에 대해서 살펴보겠다.
채굴, 마이닝이라고도 한다. 영어로는 mining
1. 비트코인 채굴은 기존 중앙화시스템의 권력을 분산시키는 최종무기다.
비트코인은 분산화된 P2P시스템이라고 설명한다. 분산화는 뭐고? P2P는 또 뭐지?
어려운 용어가 처음부터 등장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점점 멀게 한다. 그냥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사고 내가 산 비트코인이 가격이 오르면 기쁘고 떨어지면 슬플뿐이다. 비트코인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관심을 가질 수 없게 하는게 이런 용어들 때문 아닐까?
그래도 걱정하지마시라!!
초등학생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용어에 대한 이해는 필요하니 간단하게 설명을 들어보면 어떨까?
일단 그림을 한장 보자.
왼쪽에 있는건 P2P, 오른쪽은 중앙화방식의 시스템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은 오른쪽의 중앙화방식을 거친다.
카톡 역시 내가 카톡을 친구에게 보내지만, 그 보내는 중간과정에 가운데에 보이는 서버라는 큰 컴퓨터(?)를 거쳐서 나의 메세지가 친구에게 전달된다.
그럼 어떻게 되는거지?
그렇다...카톡서버를 관리하는 카카오에서는 우리들의 메세지를 마음만 먹으면 다 볼 수 있다.
(물론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지만..법은 기술의 깊이를 이해하지 못하기때문에..우리가 보내는 카톡의 메세지를 그냥 보내면 안된다. 그리고 중요한건 우리가 보낸 메세지가 서버에 남아 있다는것이다.
이런 중앙화방식의 장점은, 우리가 혹시 메세지를 잃어버리거나 보낸 메세지를 다시 찾고 싶을때 카카오에 요청하면 우리의 메세지를 복구할 수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우리의 비밀번호를 잃어버려도 카카오가 다시금 비밀번호를 만들어 줄 수 있다.
우리는 쉽고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하지만, 우리의 개인정보는 우리가 아닌 카카오가 대신 관리해주고 있는거다.
그런데 그 개인정보가 담긴 카카오 서버가 해킹당하면?
섬뜻하다.
그런데 실제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나지 않았는가?
그래서 매일 우리한테 전화도 오고 사기전화도 오고...그런거다.
이게 중앙화방식의 단점이다.
중앙화방식을 이해했다면, 왼쪽에 그림을 다시 보자.
이건 P2P방식이라고, 정보를 주고 받는데 중앙의 서버가 없다. 서로 통신 할 수 있는 어떠한 인프라만 존재하고(네트워크 또는 프로토콜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다.) 정보를 주고받는 주체는 개인들이다. 개인이 개인에게 보내고 그 중간에 어떠한 과정이 없다. 이방식이 곧 분산화방식을 적용할 수 있게 해준다.
분산화란..말 그대로 분산시키는 것이다.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방식을 중앙에 집중하지 않고 다양한 참여자들에게 분산시켜서 조금 더 넓고 광범위하게 운용한다는 개념이다.
이러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게 비트코인이다.
여기까지 이해는 어렵지 않을것 같다.
그럼~~~조금만 더 달려보자!!
2. 비트코인 채굴은 무엇인가?
중앙서버, 통제소가 없는 P2P방식에서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채택한 방식이다.
채굴, 마이닝이라고 하는데..
P2P 방식에서의 시스템을 운용하기 위해서 중앙서버역할을 다양한 운용자들에게 나누어서 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비트코인 채굴은,
비트코인 거래가 진행되는 동안 수학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 작업이다.
거대한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있다. 이 네트워크에서 어떤 참가자가 채굴자로써 작업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채굴작업은 은 비트코인 거래에 대해서 확인하고 기록하기 위해서 각자 컴퓨터의 처리능력을 활용한다. 비트코인 채굴과정에는 컴퓨터 처리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좋은 성능의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거다.
채굴자들은 평균 10분마다 누군가가 지난 10분동안 발생시킨 거래들에 대해서 입증하고 채굴에 성공하면 새롭게 생성된 비트코인으로 보상을 받게 된다. 이 비트코인 보상이 채굴자들이 비트코인 채굴에 참여하게 하는 원동력이며, 이 원동력으로 인해서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지속운용된다.
즉, 중앙의 어떠한 관리자 없이 사용자들의 참여로 자동으로 운용되는 시스템이다.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이 채굴자들이 기존 중앙은행의 역할을 대신한다고 볼 수 도 있다.
중앙은행의 역할을 다양한 채굴자들이 대신하기 때문에 그 채굴자들이 많아지면 그 권력 역시 분산된다.
그래서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탈중앙화라고 하는거다.
3. 비트코인 채굴과정과 방법은?
비트코인 프로토콜에는 전 네트워크에 걸친 채굴작업 기능을 규정하는 내장알고리즘이 포함되어 있다. 즉 이미 시스템이 규정되어 있고, 이 시스템은 자동으로 운용된다.
채굴자들이 수행해야하는 작업에 대해서 난이도가 있다. 이 난이도는 그때마다 바뀌는데 참여자들이 많아지면 더 어려워질수도 있고 참여자들이 적을 경우 더 쉬워질 수도 있다. 이렇게 난이도조정역시 자동으로 프로그래밍 되어 있고, 채굴 시점마다 변동된다. 난이도의 어려움과 상관없이 채굴작업이 시작되면 평균적으로 10분마다 누군가는 반드시 채굴에 성공하게 되어 있다.
즉, 채굴자들이 많아지면 채굴할 수 있는 비트코인 양이 적어지고, 채굴자들이 적어지면 채굴할 수 있는 비트코인 양이 많아진다. 공급과 수요는 자동으로 조정된다. 이 공급과 수요가 비트코인 시세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으나 지금은 채굴자들에 의한 비트코인 시세는 큰 영향이 없는걸로 알고 있다.
총 비트코인 공급량은 2,100만 코인으로 정해져 있다. 4년마다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보상을 절반으로 낮추고 있다. 이 결과로 2140년이 되면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보상은 마무리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럼 그 이후는 보상도 없는데 왜 채굴을 하나요?
좋은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차차 알게 될테니 미리 겁먹진 말자!!!
여기에서 한가지 더 좋은 질문을 던져보자!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이 없겠네요?
오.. 정말 좋은질문이다.
답변은 그렇다.
지금까지 화폐의 고질적인 문제 인플레이션이 비트코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인플레이션은 화폐를 더 찍어내기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인데..비트코인은 더 찍어낼 수 없으니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런데 왜 자꾸 가치가 변하죠?
이게 문제이지..인플레이션은 비트코인에 없다.
4. 비트코인이 탄생하게 된 기술적 배경은?
기술적 배경이 궁금한 사람은 없겠지만, 그래도 짧게는 언급하고 가야겠다.
사실 비트코인이 이렇게 혁명을 일으킬 수 있었던 근본이유는 그동안의 기술적 발전이다.
그 기술적 배경에는 암호학과 분산 시스템에 대한 오랜 기간의 연구 결과물이다.
오랜 기술의 노하우에 경제, 철학,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을 덧입힌 결과가 비트코인이다.
그럼 이 비트코인에 포함된 구성요소만 간단히 언급해보고 오늘의 글을 마칠까 한다.
1. 분산화된 P2P 네트워크
2. 공개거래장부(블록체인)
3. 분산화된 수학적 결정론적 통화 발생(분산채굴)
4. 분산화된 거래 검증 시스템(거래 스크립트)
아..다 어려운 용어다.
그래도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조금 쉽게 설명을 바꿔볼까 한다.
1. 분산화된 P2P 네트워크는 비트코인이 탄생할 수 있는 건축물의 기초와도 같다.
2. 공개거래장부(블록체인)은 비트코인이 거래된 모든 내역이므로, DB(데이터베이스)로 알려져 있는 모든 데이터들의 기록물이다. (망가지지 않는 거대한 도서관정도로 이해할 수도 있겠다.)
3. 이미 문제와 해답에 대해서 시스템내에 정해져 있다. 이를 알 수 있는 사람은 없으나 경쟁자들끼리 문제를 풀었을 경우에 순위에 든 사람들은 문제를 확실히 풀 수 있다. 그 능력은 시기와 조건에 따라 상이하다. 이러한 시스템이 이미 정해져 있고 이를 통해서 채굴이라는 신비로운 분산화 시스템이 운용된다.
4. 3번을 위해서 만들어진 프로그래밍 기술이 적용된 방법이다.
조금 쉽게 설명을 해보았는데, 더 어려워진건 아닌가 모르겠다.
그래도 계속 꾸준히 잘 따라오다보면 언젠가는 이해하게 될 날이 올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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